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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3-10-24 06:36 조회14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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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꿈은 독자 한 명의 사랑을 얻는 거예요

나는 점심 무렵 즈음 아버지의 커피숍 ‘새벽 출근’에 방문했다.

오늘은 백정원의 친구 모임에 함께 참석해 점심을 먹을 예정이다.

“죄, 죄송해요··· 바쁘실 텐데 저 때문에, 괜히···”

“휴재 중인 사람이 바쁠 게 뭐가 있어요. 오늘은 새로운 사람이랑도 만나보고 맛있는 거나 먹죠.”

물론 희망사항 작가로서 원고도 써야 하지만 저녁에 후딱 쓰면 될 일이다.

백정원이 신경 쓰여 죽겠는데 한가롭게 로맨스 소설이나 쓸 수 있겠나.

“모임에 나가기 전에 친구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얘기나 들어보죠.”

“사, 사실··· 처음부터 사이가 나빴던 건 아니에요···”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마치 한편의 청춘 드라마와도 같았다.

숫기가 심하게 없는데다 말까지 더듬는 백정원은 고등학교 시절 겉돌기 일쑤였다.

그런 백정원을 챙겨주었던 친구들이 바로 오늘 만날 세 친구였다.

친해진 계기는 역시 글.

그들 모두 소설 읽기를 좋아했고 또 쓰기를 즐겼다.

언젠가 우리 네 명 모두 작가가 되자, 그런 꿈으로 똘똘 뭉친 우정이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고 사는 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깨달은 후, 그들의 인연은 조금씩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너는 이러니까 데뷔를 못 하는 거야!

-네 글은 뭐가 나은 줄 아냐?

-나보다 더 오래 글 써왔다는 새끼가 맞춤법이나 틀리고, 아주 자랑이다.

어느새 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생동감 넘치던 표정은 온데간데없고 서로에 대한 비난과 모독만이 오갈 뿐이었다.

네 글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내 글은 문제가 없다.

네 안목이 이상한 거다.

모두 자기가 옳았고 상대가 틀렸다는 생각으로 가득찼다.

지나가는 사람이 보기엔 그들은 더 이상 친구 관계로 보이지 않았다.

그저 비평가들이 싸우기 위해 모인 자리처럼 보일 뿐이었다.

“그럼, 왜 계속 만나는 거예요?”

“아직,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으니까요.”

백정원은 여전히 친구들의 가슴에는 순수했던 시절의 낭만이 남아있을 거라 믿었다.

그리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부족한 자기를 따뜻하게 품어주던 친구들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정원 씨는 멋진 사람이네요.”

“아, 아니에요! 제가 무슨···”

“갑시다.”

“아, 예에···”

아직 준비가 안 되어 보이는 그를 부추겨 자리를 일어났다.

아버지는 우리의 이야기를 들었던 모양인지 응원을 보내주셨다.

“잘 다녀오너라. 오늘은 정원이나 그 친구들에게나, 그리고 석필이 너에게도 가치 있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아버지의 충고를 가슴에 새기고 우린 약속 장소로 향했다.

***

방구석 작가가 웬일로 휴재 공지를 올렸다.

항상 성실히 온라인홀덤 그가 어쩐 일일까.

“흐음. 무슨 일이라도 있나.”

담당 PD인 서지은은 걱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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